'잊을 수 없는 영웅들'

'잊을 수 없는 영웅들'

2009.06.29.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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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02년 월드컵 대회가 한창이던 당시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2 연평해전이 오늘로 7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행사로 치러진 '승전 기념식'엔 각계 각층 1,500여 명이 참석해 서해NLL을 사수하다 숨진 여섯 영웅들의 뜻을 기렸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4강진출로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던 당시 서해북방한계선에선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총성과 포성이 울렸습니다.

30분 가까이 계속된 치열한 교전끝에 우리측은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고, 북한군도 13명이 숨지면서 퇴각했습니다.

7년이 지난 오늘. NLL을 사수하며 젊음을 조국에 바쳤던 6명의 영웅들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녹취:한승수, 국무총리]
"대한민국은 이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꽃다운 청춘을 바쳐 우리의 바다를 사수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호국영웅들입니다."

지난해부터 정부행사로 치러진 제2 연평해전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당시 승조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픔도 아물어가고 있지만 그 날의 또렸했던 기억까지 잊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이희완, 대위 당시 참수리 357 부정장]
"7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고인을 기리는 마음은 한결 같고 저 뿐만 아니라 승조원들의 고인에 대한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인터뷰:한진복, 고 한상국 중사 부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해군은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달초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최첨단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을 서해 NLL에 실전배치했습니다.

나머지 전사자들의 이름을 딴 고속함도 건조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6명의 영웅들을 서해바다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제1 연평해전에 이은 제2 연평해전도 우리의 승리였다며 연평해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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