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막말' 파문 확산

유인촌 장관 '막말' 파문 확산

2008.10.28.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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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났지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막말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유 장관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고, 여당은 국감장에서 역시 '막말' 논란을 빚었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찍지마, XX, 찍지마."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가 유 장관의 욕설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때문에 유 장관은 물론 신재민 차관도 함께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전병헌, 민주당 문방위 간사]
"국민 모독, 언론 모욕, 국회무시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고, 유인촌 장관과 신재민 차관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유 장관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장관을 향해 '이명박 정권의 졸개'라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이런 막말은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린다며 민주당 이종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습니다.

[녹취:강승규, 한나라당 의원]
"이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의 뿌리를 뒤흔드는 헌법 파과적인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야당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 했지만 그렇다고 장관이 욕설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녹취: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그렇다고 해도 장관이 국회에서 상욕을 하면서 언론에 대해 비난한 것은 언론에 대한 횡포가 아니라 국회를 모욕한 행동입니다."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났지만 유인촌 장관의 막말 파문이 정부의 언론 정책과 맞물리면서 여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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