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 조치 납득할 수 없어"

[앵커멘트]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지역에 체류중인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제 추방은 합의 위반이라며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측 담화에 대해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반드시 필요한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대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들을 취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강제추방 조치는 금강산지구 출입 체류에 관한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무고한 중년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은 국제관례를 봐서도 잘못된 일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변보장이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 재개는 있을 수 없다며 조속한 현장 조사에 응할 것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진상규명과 신변안전보장 및 재발방지대책 등 필요한 조치들을 마련하여 금강산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해결하고, 조속히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 시킴으로써..."

개성관광과 관련해서도 북한 당국이 신변안전 보장에 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합동조사단의 모의실험 결과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분석한 것이라며 남녀 식별조차 어려웠다는 북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북한이 거듭된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압박 수위를 높임으로써 남북관계 경색은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금강산 지역 군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금강산 관광 전면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극단적인 상황 악화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