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제타격 개시되면 모두 잿더미!"

北, "선제타격 개시되면 모두 잿더미!"

2008.03.31. 오전 01: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한 북한의 비난공세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남한이 선제 타격할 경우,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황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영 합창의장 발언에 대해 사과와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북측이 더욱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선제타격이 개시되면 불바다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이 잿더미로 될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군사논평원이 낸 "남북의 당국자들은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나온 말입니다.

북한의 핵기지를 노린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더 신속한 선제타격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북한조선중앙통신]
"호전광들이 선제타격을 가해 올 때까지 속무무책으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문제의 발언은 남한 당국의 새로운 반북 대결 정책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는 대세 흐름에 대한 명백한 역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논평]
"현 남조선 당국의 새로운 반공화국 대결 정책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대는 그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논평은 또 남측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남북대화가 전면 차단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은 우연한 실언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김태영 의장은 지난 27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핵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서 타격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