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현역 15명 탈락...'물갈이' 계속되나?

통합민주당, 현역 15명 탈락...'물갈이' 계속되나?

2008.03.14.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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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통합민주당도 이른바 현역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호남에서 9명, 다른 지역에서 6명의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는데 당 안팎에서는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현역의원의 절반까지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합민주당의 호남 물갈이 대상이 드러났습니다.

모두 9명, 호남 지역 현역의원의 30%입니다.

전북에서 한병도·이광철·채수찬 의원.

전남은 이상열·신중식·채일병·김홍업 의원, 광주에서는 정동채·김태홍 의원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탈락 대상이 된 의원들은 호남지역 1차 공천 심사에서 모두 배제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녹취:박경철, 민주당 공심위 간사]
"다른 후보가 현역의원보다 더 높은 점수를 10% 이상 내버리면 경쟁이 안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경우에는 다른 후보가 추천이 되고 현역의원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통합민주당의 2차 공천 명단 발표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근식, 김형주, 김영대, 이상민, 이원영, 이인제 의원까지 모두 6명입니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는 전략 공천 지역으로 보내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김효석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전남 담양·곡성·구례와 인천 서구·강화을 2곳은 전략 공천을 위해 공천이 보류됐습니다.

[녹취:유종필, 통합민주당 대변인]
"그 지역은 전략공천을 검토하기 위해 보류했다는 것만 결정이 됐고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기 때문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된 의원들은 심사 자료를 공개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열, 민주당 의원]
"상임위나 본회의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것만 가지고 탈락시킨다는 것은 그 기준을 이해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남은 초경합지역의 경우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공천자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호남 현역의원을 절반까지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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