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으로 닻올린 검찰개혁...장관·총장도 파격?

인적쇄신으로 닻올린 검찰개혁...장관·총장도 파격?

2017.05.20.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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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계기로 검찰 개혁은 인적 쇄신을 통해 이미 본궤도에 오른 모습입니다.

이렇다 보니, 공석인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 인선도 파격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공백 상태에서 파격 임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 갑자기 이렇게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어떻게 할지 깊이 고민을 좀 해보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인 윤 지검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정권의 눈 밖에나 줄곧 한직을 떠돌았습니다.

그러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인선 됐습니다.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지검장급으로 낮추고 차장 검사급이던 윤 검사를 승진 임명해 사실상 인적 쇄신을 통한 검찰 개혁의 닻을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송기호 / 변호사 : 이 자리가 바탕이 돼서 장기적인 검찰의 지휘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기 때문에 개혁적인 검찰 인사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지검장이 파격 임명되면서 누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인선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장관과 총장 인선은 일단 신임 총리 인선이 마무리된 뒤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 표결이 예정된 만큼 법무부 장관 인선은 이르면 6월 중순쯤, 검찰 총장 인선은 7월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비 법조인 출신인 민정수석과 검찰개혁의 손발을 맞출 법무부 장관이 누가 될지, 검찰 개혁 과정에서 예상되는 검찰 내부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검찰 총장이 누가 될지에 따라 검찰 개혁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정권에서 탄압을 받았던 특수통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인선 되면서, 새 정부의 화두인 검찰 개혁은 내부 인적 쇄신을 통해 이미 본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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