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안전한 렌터카 이용 방법

[앵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개되며 인기 여행지로 꾸준히 언급되는 나라가 있죠.

바로 스페인인데요.

최근 자유여행객이 늘면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하는데, 이용 전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이지현 외교부 사무관]
요즘 인기 TV 프로그램과 유튜버들이 스페인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요.

스페인에서 우리 국민이 운전하려면 한국 운전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 여권 이렇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이나 국내 면허증 중에 하나만 가지고 있을 경우 차량 렌트 자체가 거부되고, 무면허 운전으로 현지 경찰에 단속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는데요.

국제운전면허증은 출국하기 전 국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 공항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니 꼭 챙겨가셔야겠고요.

또, 스페인은 도로에 회전교차로가 많고,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더라도 보행자 우선이어서, 사람들이 차량을 보지 않은 채 길을 건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회전교차로와 건널목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만큼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아무리 조심해도,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언제 어디서든 도사리고 있죠.

예상치도 못한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대처 방법도 미리 알아가면 좋을 텐데요.

만약 스페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사무관]
접촉사고로 물적 피해만 발생한 경우, 국내에서처럼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교통사고 합의서를 작성하고 교환한 뒤 각자 보험회사에 처리를 맡기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합의에 실패한 경우에는 112 연락, 또는 경찰 신고 앱(AlertCops)을 통해 도움받아야 하는데요.

만약, 교통사고 접수 등 현지 신고 절차 중에 현장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엔 영사 콜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주·정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차량 내부에 보관한 물건을 훔쳐가는 범죄가 매우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니, 차 안에는 귀중품을 두지 마시고요.

불가피한 경우에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에 보관하시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