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복면금지법 후 폭풍, 시위 격화로 도시 마비

[앵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 금지법 시행으로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가을 홍콩 여행을 앞두고 정말 가도 되는 것인지, 가서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학균 영사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여행경보가 내려진 상황인가요? 홍콩 상황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이학균 /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홍콩은 현재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 유의가 발령되어 상황입니다.

시위는 다소간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 따른 조치인데요.

도심 시위와 행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늦은 저녁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막히면서 여행객들의 이동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시위가 발생하는 인근 전철역은 시위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무정차 통과하고 있어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ATM기도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필요한 최소 경비는 현금으로 미리 준비하십시오.

대형쇼핑물이나 상점은 야간 시위대의 진입을 피해 영업시간을 단축해 일찍 문을 닫고 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출국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십시오.

[앵커]
이정원 사무관님, 일반 여행객들도 마스크를 쓰면 안 되는 건가요?

[이정원 사무관]
주로 도로 중심 도로에서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시위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시위대와 섞일 매우 가능성이 매우 큰데요.

마스크는 되도록 쓰지 마십시오.

시위대로 오해받아 경찰의 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위대에 근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있는 날에는 시위대가 모인 거리는 피하고 골목길을 이용해 이동하십시오.

인터넷으로 시위 장소와 지하철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십시오.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니 되도록 일찍 숙소로 귀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