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지속…'생계·학업' 고민 깊어지는 동포들

글로벌 리포트
글로벌 리포트
2022.05.06. 오후 5:28
글자크기설정
[앵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로 해외 송금이 막힌 지 두 달이 돼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우리 동포들은 당장 수출입 대금 거래가 막혀 생계 걱정에 휩싸였고, 유학생들은 학비를 내기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명수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한승빈 씨.

당장 학교에 학비를 내야 하는데, 고민에 빠졌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 탓에 해외 송금이 막혀, 한국에서 보낸 학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도 친구들끼리 서로 빌려 쓰고 있습니다.

[한승빈 /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과 : (이 상황이 계속되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학생들끼리 (빌려주면서) 도와주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들도 누군가 매번 돈을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유학생뿐 아니라 러시아에서 사업하는 한인들도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출입 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해외 송금이 막혀 생계 걱정에 휩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