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으로"?…미주 한인 노인들의 '고립감'

글로벌 리포트
글로벌 리포트
2022.04.16. 오후 7:30
글자크기설정
[앵커]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크게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언어와 문화 장벽은 물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이 깊어지면서 안타까운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조인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인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노인 아파트입니다.

수입의 30%를 월세로 내는 이 아파트에는 한인 노인이 300명 가까이 살고 있는데, 상당수는 독거 노인입니다.

[김종윤 / 80세·미국 몽고메리 : 부부끼리 있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고, 별거하신 분도 있고. 혼자 사시는 분들이 저희 아파트에 130명 정도 되는데 (전체 중) 거의 반은 혼자 사시는 분들이에요.]

한인 노인들은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오랜 시간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이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에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있긴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립감은 더 극심해졌습니다.

올 초에는 노인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던 80대 한인 노인이 숨을 거둔 지 2주 만에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정상희 / 74세·미국 필라델피아 : 아파트에서 혼자 갇혀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나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 생각도 나고 정신적으로도 우울증이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