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악의 폭동' 진정…피해 복구·변이 확산 '막막'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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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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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폭동이 약탈로 이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폭력 사태는 진정됐지만, 우리 기업과 동포들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폭동 이후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남아공에서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폭동의 진원지였던 콰줄루나탈주 더반 지역,

약탈과 방화로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피해액만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전소영 / 남아공 한인회 수석부회장 : 지금 현재 LG 공장 더반 쪽도 그렇고요. 더반 쪽에 가발 업체 중에도 피해를 본 업체가 있고,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사진업 하는 분 중에도 피해를 보셨고, 대부분 이런 매장들이 사진이라든가 가발이라든가 리테일(소매) 업종이 쇼핑몰에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그런 업종을 하신 분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정도가 단순히 물건을 조금 훔쳐 가는 정도가 아니라 기기나 제품들도 다 망가뜨린 상태라서 리테일(소매) 업종 피해자들은 재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번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피해 보신 분들이 시내에 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대비를 못 한 상태에서 다 초토화가 되어 있고….]

폭동이 멈추고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잔해를 치우는 등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에 탄 잔해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길 한가운데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