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출정 70주년 행사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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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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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스 메스켈 /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 한국전에 참전했을 때 많은 전투가 있었습니다. 오늘 그분들을 생각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하옥선 / 참전용사후원회 에티오피아 지부장 : (협회장이)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행사 관련) 회의도 하시고, 준비도 하시고, 프로그램도 다 짜고 그랬는데 그걸 못 보시고 돌아가셔서 가슴이 너무 아프죠.]

4월 24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회관에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출정 7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1951년 4월 24일, 한국을 돕기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에티오피아를 떠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 진행된 행사에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전 당시 6,037명의 에티오피아 용사들이 참전했지만 7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많은 참전용사들이 별세하고, 현재는 115명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하옥선 참전용사후원회 지부장은 "참전용사들이 고령이어서 올해 70주년 행사를 하지 않으면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분들도 있어 코로나 중에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행사에는 얼마 전 코로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 멜레세 테세마 참전용사협회장의 추도식도 같이 열렸습니다.

하옥선 참전용사후원회 지부장은 "고 멜레세 테세마 참전용사협회장이 작고하기 일주일 전에도 행사 준비를 했는데, 행사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셔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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