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내건 韓 공장들…"삶의 터전 미얀마 지킬 것"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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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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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속출하는 미얀마는 지금 말 그대로 아비규환입니다.

현지에 남은 한인사회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반중감정 확산으로 중국 공장 방화가 잇따르면서 구분이 쉽지 않은 한국 공장들은 긴장 속에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미얀마에 남은 우리 동포들이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기자]
[서원호 / 미얀마 양곤. 한인봉제협회장 : (3월) 15, 16일까지 어마어마하게 방화가 많았고 공장이 약 32개 정도 중국 공장이 방화를 당했습니다. 03:49 방화 발생하기 전부터 다행히 한국 정부에서 미얀마 군부 비판 성명을 발표한 이후, 시위대는 한인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어서 한국인을 공격대상으로 보고 있진 않지만, 중국인과 한국인을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한국인과 한인 사업체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조현오 /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 통금 시간이 저녁 8시부터 시작인데도 불구하고 통금 시간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군인들 검문에 걸려서 억류됐다가 아침이 돼서야 풀려나가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서원호 / 미얀마 양곤. 한인봉제협회장 : 발포 명령 떨어진 이후부턴 모바일 데이터를 아예 중단시켰습니다. 현재 기업이나 관공서들을 위해서 위성 기반 와이파이만 사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위성도 가끔 불안정합니다.]

중국 공장 오인 막기 위해 태극기 내건 韓 기업들

[서원호 / 미얀마 양곤. 한인봉제협회장 : 한인이 운영하는 공장에 피해 위험이 있어서 미얀마 한인회와 미얀마 한인봉제협회가 협력해 태극기를 배포하고 공장 주변에 부착하거나 태극기를 구매하지 못한 공장의 경우 프린트해서 부착하고 있습니다.]

[조현오 /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 군부 측 입장에서는 한국이 달갑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나중에 잘못하면 군부 측에 밉보여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면 업체별로 자경단을 만들자는 얘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