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강화하자니 경제가…' 딜레마에 빠진 필리핀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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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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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곳 중 하나가 필리핀입니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중국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염성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까지 퍼지면서 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장기간 봉쇄로 인한 경제난까지 겹친 필리핀은 봉쇄와 경제 사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지수 리포터가 필리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신규 확진자가 하루 5천 명 대를 오르내리는 필리핀에서 미성년자 외출 금지가 내려졌습니다.

수도권인 메트로마닐라에서 야간통행금지에 이어 2주간 18세 미만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된 겁니다.

보건당국이 마을 곳곳 소독에 나서고 있지만 감염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여름 수준으로 돌아간 뒤입니다.

영국발과 남아공발 변이에 이어 최근에는 브라질발 변이까지 확인돼 사실상 지난해 여름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데비 폴리오소고 / 세부대학병원 내과전문의 :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필리핀에 퍼져 있습니다. 변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매우 위험합니다.]

무상으로 받은 중국산 시노백으로 첫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감염 확산을 잡기엔 역부족인데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