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올라오세요" 파독 광부들의 '글뤽 아우프' 축제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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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1.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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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북부 한인 사회의 터를 다져 온 단체 '글뤽 아우프'가 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았습니다.

1960~70년대 파독 광부의 헌신으로 시작된 이 공동체는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세대와 국적을 넘어 한국과 독일의 오랜 우정을 되새긴 글뤽 아우프 축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리포터]
어르신들이 하나둘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는 얼굴엔 자연스레 반가움과 웃음이 묻어납니다.

독일 북부 한인 사회의 가장 오래된 모임 가운데 하나인 '글뤽 아우프' 축제 현장입니다.

글뤽 아우프는 19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조선기술자들이 함부르크에 뿌리내리며 만든 공동체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선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갔고, 현재 글뤽 아우프는 파독 광부 출신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형복 / 파독 광부 : 저는 1977년 7월 12일 파독 광부로 왔습니다.]

[조병무 / 파독 광부 : 독일에 1965년 3월 18일. 광부 4진으로 제가 독일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