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야"…김은희 씨가 싹 틔운 연대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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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9.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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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 씨처럼 자신만의 철학으로 한인사회와 현지를 잇는 동포가 뉴질랜드에도 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노부부가 함께 장을 보고 있습니다.

익숙한 손길로 채소를 고르고 장바구니를 채워 나가는데요.

오늘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건, 단순한 식사가 아닙니다.

정성 가득 담은 한국 음식에는 한인 이웃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김은희 / 뉴질랜드 한인여성회장 : 이곳에서 외로우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세상을 등진다는 것도 처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끌어내서 집에서 끌어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줘야겠다… '아임 낫 어론' 나는 혼자가 아니야 해서….]

지난 1997년, 뉴질랜드에 이민 온 김은희 씨.

고등학생 시절, 당뇨병을 앓던 아버지에게 인슐린 주사를 놓으며 '사람을 돕는 일'을 천직처럼 여기게 됐습니다.

그 마음으로 한국에서는 18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김은희 / 뉴질랜드 한인여성회장 : 약사로서 살면서 또 굉장히 보람을 느꼈고 또 그게 바탕이 돼서 지금 여기서 살면서도 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거는 약사로서의 그 훈련이 되어서 그렇게 남의 말에 잘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