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로키산맥 한인 스노보드 강사의 도전

글로벌 코리안
글로벌 코리안
2023.04.02. 오후 7:33
글자크기설정
깎아지른 듯한 산 능선과 그 위를 뒤덮은 새하얀 눈.

캐나다 로키산맥을 대표하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 풍경입니다.

해발 고도 1,646m 지점에 있는 이곳은 연평균 적설량이 454cm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북미에서 가장 긴 스키 시즌을 자랑하며 스키 월드컵과 스노보드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죠.

145개에 이르는 슬로프 수로 보나, 다양한 지형을 활용한 코스의 재미로 보나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는 이곳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는 이들도 짜릿하게 만드는 화려한 활강 실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 강사 정현섭 씨입니다.

[정현섭 / 스노보드 강사 : 이 슬로프는 좁아서 작은 턴을 만들어야 해요. 어떻게 하냐면, 엉덩이를 더 빨리 움직이고, 각도를 조금 줄여야 하고요. 그러면 작게 턴 할 수 있어요. 알겠죠? 가 봅시다.]

소규모 교습을 주로 하는, 경력 9년 차 강사 현섭 씨의 장점은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설명과 핵심을 빠르게 짚는 노련함.

현섭 씨의 설명과 시범에, 스노보드를 처음 접하는 강습생도 금세 그럴듯한 스노보더가 돼갑니다.

[제리 / 캐나다 캘거리 : 강습 좋았어요. 현섭 씨는 좋은 사람이고 숙련된 강사예요. 하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언덕을 내려가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교에서 항공전자공학을 전공한 현섭 씨는 친구를 따라 스키장에서 일하면서 동계 스포츠에 빠졌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