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선생, 그가 남긴 유산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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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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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시내 한복판에 조성된 300평 규모의 너른 정원.

지난 2001년에 만들어진 기념공원으로, 한인 이태준 선생의 이름을 딴 곳입니다.

[최유선 / 몽골 울란바토르 : 여기 사는 주민으로서 너무나 감개무량합니다. 이태준 공원에, 정말 우리 선조의 얼이 서려 있는 공원에서 몽골 교민들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

이 열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권유로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비밀 군관학교 설립을 위해 몽골에 오게 됐습니다.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한 이태준 열사는 울란바토르에 '동의 의국'이라는 병원을 열어 수익을 독립군 자금으로 보내며 독립운동을 돕기도 했는데요.

[서범준 / 관광객 : 우리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위해서, 독립을 위해서 애쓰셨던 숨은 분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힘써주셨던 분들이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돼서 굉장히 가슴 뭉클했었습니다.]

이태준 열사는 손에 꼽는 의료 종사자였습니다.

아직 의료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몽골인들에게 근대식 의료기술을 펼치며 몽골 왕실의 주치의까지 도맡았는데요.

2009년, 그의 뜻을 기려 세워진 기념관.

세월이 흘러 시설이 낙후된 이곳은 내년까지 지상 2층 규모로 새롭게 단장될 예정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