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툴라 / 한국전 참전용사 아들 : 저 혼자서 어머님을 모시고 있어요. (이 집에 산지) 30년, 35년 정도 된 거 같아요.]
한국전에 참전한 튀르키예 참전용사는 만5천여 명.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인데요.
고국에 돌아온 참전용사들은 전쟁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참전용사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 역시 지원이 부족해 형편이 넉넉지 않은 현실입니다.
[싸니예 / 한국전 참전용사 아내 :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손주들을 돌보려면 어느 정도 생활비가 필요한데 수입이 하나도 없이 살아왔어요.]
오랜 세월이 흘러 현재 생존한 참전용사는 700명 남짓.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증언과 기록을 모으기 위해 한 한인 단체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는데요.
[오수용 /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 할아버지들이 가지고 계신 귀중한 자료지만 돌아가시고 나면 후손들은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에 구석에 처박아둔다든지 버린다든지 그런 것들이 너무 아까워서 할아버지들 만날 때마다 자녀들 만날 때마다 그 자료들을 저희가 달라고 요구하고 사진 같은 경우는 잘 안 주시기 때문에 스캐너를 가져가서 스캔을 받아서 원본은 돌려드리고 저희가 자료를 모으고 하는 그런 작업을 지속해서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