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독립유공자 3명 발굴…호주 내 민족교육 이끄는 황명하 전 회장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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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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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운동에 함께했던 호주 선교사 세 명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습니다.

1890년대 말, 부산·경남 지역에서 근대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입니다.

[앤드류 맨지스 / 벨라 멘지스 유가족 : 1935년 돌아가신 분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위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이고, 이곳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존 그레이 / 마가렛 데이비드 유가족 : 이곳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오늘 아침 호주 북쪽 브리즈번에서 2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훈장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이모 마가렛에게 메달을 주신 한국 정부에 감사합니다.]

이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람은 현지 동포 황명하 씨.

호주의 한국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2014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가 계기가 됐는데요.

이후 세 선교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을 수 있도록, 그야말로 백방으로 자료를 찾아다녔습니다.

[황명하 / 전 광복회 호주지회장 : 호주 장로교 여선교부 자료 보관실을 생각했고, 여기 선교사들의 고고일지를 모아놓은 크로니클 자료(당시 호주 장로교 선교부에서 발행하는 잡지) 그걸 집중적으로 입수하기 시작해서 6천 장 되는 부분을 저희가 계속 살펴보고 발췌하고 그걸 한?영문으로 번역하고 이러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멜버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는 독립유공자들이 다니던 학교와 묘소 등이 남아있는데요.

황명하 씨는 독립유공자 서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런 곳들을 더 찾아내 알리고 기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