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예술혼…아르헨티나의 1세대 한인 조각가

글로벌 코리안
글로벌 코리안
2022.05.01. 오전 02:42
글자크기설정
아르헨티나의 대자연을 담은 나무 조각품과 회화 작품들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1세대 한인 조각가 김윤신 씨의 작품들이 있는 '김윤신 미술관'의 상설 전시 작품입니다.

[수산나 로디 / 관람객 : 이 그림을 오랫동안 보고 있었습니다. 제게 많은 평안과 에너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에너지와 평안함, 활력과 생기를 느끼게 합니다.]

[김윤신 / 조각가 : 관객들이 내 작품 앞에서 느끼실 때 각자가 감정에 따라서 다릅니다. 작가는 이런 주제로 했어도 보는 사람은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내 작품이 완성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 완성은 누가 합니까, 관객이 합니다.]

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에도 예술에 목마름으로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소와 판화를 공부할 만큼 열정이 넘쳤던 김윤신 씨.

한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후학 양성과 함께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아르헨티나에 터전을 꾸리게 된 건 그야말로 우연한 계기에서였습니다.

앞서 아르헨티나에 이민 간 조카를 보러 갔다가 자연에 매료되고 만 겁니다.

[김윤신 / 조각가 : 여기 이 나라에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볼 때 도착하는 그 날 한국하고는 다르게 대륙의 평평한 땅에 푸른 풍경이 너무나 좋았어요. 그래서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을 한번 하고 보니까 이 나라에 한국에서는 얻을 수 없는 좋은 아름드리나무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워낙 나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새로운 도전을 피할 50대 나이에 아르헨티나로 온 김윤신 작가.

김 씨의 예술 세계는 아르헨티나에서도 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