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모자이크' 캐나다에 울리는 해금 선율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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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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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공연.

캘거리 시청에서 열린,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입니다.

오케스트라에 한국 전통 악기 해금이 더해져 더 풍성한 선율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뭅니다.

[리지 / 관객 : 한국 전통 악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소리가 꼭 노랫소리 같았어요. 흥미로웠고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홍규 / 한인 관객 : 저희가 여기 해외에서 오케스트라 서양 악기는 자주 보지만 한국 악기 해금을 같이 어우러져서 홀로 아리랑이라는 곡을 연주함에 있어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한국에 가고 싶은 그런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선율이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한인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최유정 씨는 한국에서도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한 해금 연주자인데요.

몇 해 전 남편의 일 때문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왔습니다.

[최유정 / 해금 연주자 : 사실은 저는 캐나다에 와서 제가 해금 연주 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해금 연주 기회가 생겼고, 물론 한국에서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 무대를 너무 소중하고 즐겁게 즐겼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연주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해금 연주를 놓고 싶지 않았던 최유정 씨.

해금이라는 악기 자체가 낯선 이곳에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각종 관현악단, 합창단과 협업하며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2년 정도 공연을 못 하다가 최근 다시 연주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