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 본고장 접수! 한국인 수제 클래식 기타 제작자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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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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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

클래식 기타의 종주국답게 기타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장인, 이른바 루시어(luthier)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성 루시어는 흔치 않아 스페인에는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한국인 여성으로는, 박윤아 씨가 유일합니다.

주문 후 1년 6개월 뒤에나 받아 볼 수 있을 만큼 윤아 씨의 기타는 이미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삽니다.

[호르헤 /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학생 : 소리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기타의 감촉도 좋고 색감도 좋고요. (윤아 씨는) 일을 너무 잘해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녀의 기타를 원하죠. 그녀의 작업이 훌륭하다는 걸 입증하는 거예요.]

[실비아 /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학생 : 제가 윤아 씨의 기타로 바꾼 건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었어요. 진짜로요.]

2013년에 처음 기타를 만들기 시작한 윤아 씨는 전에는 기타를 연주하던 연주자였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늘 직접 만든 기타로 연주하고 싶다는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는데요.

[박윤아 / 클래식 기타 제작 장인 : 저는 제작을 정말 하고 싶어서 제가 스페인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물어보고 다녔어요. 친한 제작자들한테 '혹시 나를 가르쳐 줄 수 있겠냐.' 그런데 보통은 단순하게 악기 하나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게 한 직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남한테 자기 비법을 전수해준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어서 거절을 당했었죠.]

스페인은 독일이나 벨기에처럼 악기 제작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가족 단위로 대를 이어 기술을 물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