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체성 살려 미국 맥주 시장 홀린 청년 사업가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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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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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제 맥주 제조업 종사자는 약 50만 명.

해마다 새로 생기는 양조장만 천여 개일 만큼 그야말로 수제 맥주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영원 씨도 그 열풍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영원 / 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개성 있고, 재미있는 맥주를 만들고 있는 도깨비어의 대표 이영원입니다.

영원 씨는 오미자와 고춧가루, 생강과 대나무 잎처럼 동양적인 재료를 사용한 특색있는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영원 / 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제가 똑같은 거로 큰 시장에서 도전한다는 건, 저만의 차별화된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이런 식의 맥주를 만들었을 때 맛이 있고 반응이 좋다는 걸 몸소 경험을 통해서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걸 왜 더 안 하지? 이걸 더 하면 이게 우리만의 개성이 되고 니치 마켓이 되고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죠.]

오랜 시간 주류업계에 종사했던 영원 씨는 지난해 2월 야심 차게 수제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변화무쌍한 도깨비의 특징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색다른 맛을 만들어 내는 브랜드에 접목해 '도깨비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문을 연 직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맥주 페스티벌과 맞물려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던 이뤘다는데요.

그것도 잠시뿐, 개업 한 달 만에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영원 / 수제 맥주 업체 대표 : 3월 16일에 셧다운이 되어서 좀 많이 변화가 있었죠. 그래서 배달음식도 하고 저희가 집마다 배달도 하고 그러다가 저희가 7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통에 집중하자고 하면서 영업도 다니고 온라인으로 저희가 홍보도 하고 줌으로 테이스팅 이벤트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