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들의 진솔한 역사 담아낸 '유럽한인 100년의 발자취' 발간

글로벌 코리안
글로벌 코리안
2021.03.14. 오전 02:45
글자크기설정
'한인 이주사'라고 하면 보통 미국 대륙으로의 노동 이민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재외 한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생계를 위해 러시아와 만주로 떠난 조선 농민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프랑스에 한인 노동자들이 첫 발을 디뎌 1919년, 유럽에도 한인 이주 역사가 쓰이게 되죠.

하지만 1960, 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 비해 일제강점기의 유럽 한인들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많지 않습니다.

[강정환 / '유럽 한인 100년의 발자취' 불가리아 편집위원 : 일제 강점기, 태극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한민족의 아픔 속에서 태어난 유럽의 한인 사회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되고요. 그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고 또 그 과정에서 해방을 맞이하고 오늘의 한인 사회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땀을 흘렸는지 또 피를 흘렸는지를 느낄 수 있는….]

일제강점기에 프랑스로 건너온 이들은 프랑스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법한국민회를 결성.

1920년에는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어 온 유럽에 퍼져있는 한인들의 마음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한인 동포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유럽한인총연합회에서는 '유럽 한인 100년의 발자취'를 펴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의 유럽 한인 사회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22개국의 50명이 넘는 한인들이 힘을 모아 2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유제헌 /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 이번 유럽 한인 100년사는 전문 역사서라기보다는 우리 한인들이 유럽에 오셔서 살아오신 그 삶의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숨겨졌던 내용, 그동안 몰랐던 내용을 발굴해서 기록했습니다.]

세 권의 책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시대 한인사회의 형성부터 서유럽, 북유럽 등 유럽 각국의 진솔한 한인 이주사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