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말하기 대회, 코로나19도 멈추지 못한 한국어 사랑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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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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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의 한 가정집에서 들려오는 서툰 한국어.

요코하마 국제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마츠 미레이 양의 목소리입니다.

중학생 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벌써 3년 넘게 공부를 이어오고 있는 고마츠 미레이 양.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며 직접 한글로 대본을 쓰고 고쳤습니다.

지금은 방문이 쉽지 않아 더 그리운, 한국으로 떠났던 가족여행에서의 경험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고마츠 미레이 / 요코하마고 2학년 : 한국에 여행 갔을 때 전철에서 만난 어느 할아버지께서 제 동생이 배가 아픈 것을 알아주시고 노약자석을 양보해 주셨던 경험, 도중에 만난 아주머니와 아들이 약을 주셔서 도움을 받은 경험을 말하기 대회에서 말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원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0년이 넘은 한국어 대회.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5천여 개 중 단 300여 곳에서만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상황, 그런 와중에 온라인으로 전환이라니,

주최 측은 행여나 지원자 부족으로 취소되진 않을지 걱정도 있었다는데요.

오히려 학생들의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