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수록 마음 모아 희망 나누는 이스라엘 한인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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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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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거리지만 지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변이 코로나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인파가 끊긴 거리에는 상점들마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봉쇄나 감염 위험 등으로 문 닫은 상점도 늘고 외출도 어려워지자 식료품은 물론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부쩍 늘어난 빈곤층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빈곤 가정 만여 세대를 돌보고 있는 비영리 자선단체인 '사히'.

한국만큼 매서운 추위는 아니지만 이곳 역시 지금 같은 겨울철, 어르신들에게는 방한용품이 간절한데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 현지 자선단체에 한인 동포들이 마음을 전했습니다.

[라아야 바르 메리 / 사히 피슷갓 제브 지역 총책임자 :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더 많은 어르신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감사함을 어떠한 말로도 표현 못 할 것 같습니다. 적절한 때에 필요했던 것입니다. 기부 물품들로 인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것입니다.]

'사히'에 전달한 미니 히터 16개는 한인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한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구매했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이 막히며 한국 음식이나 물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지난 5월 말부터, 100명 넘는 동포들이 똘똘 뭉쳤습니다.

[황영신 / 이스라엘 한인 공동구매 임원 : 저희 여기 있는 한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밖으로 나가기도 하셨고, 이스라엘 전체 상황이 안 좋아서 봉쇄 기간이 길어서 서로 필요한 물건을 나눠 쓰기도 하고, 또 조금 더 정보가 있으신 분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었고요. 그곳에서 이번에 함께 물건을 서로 바꾸고 나눠 쓰는 행사를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