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재확산, 팬데믹 이후 '최악'…방역 대폭 강화

YTN Korea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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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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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3만 명 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 또한 천 명을 오르내리며 지난해 초 대유행이 시작된 뒤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주나 사라토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환자 수 급증으로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라리사 폴리카르포바 / 시립 병원장]
"우리는 원장실과 간호사 사무실도 (병상으로) 쓰고 있습니다. 또 복도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는 원인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자국산 백신 '스푸트니크 V' 접종을 시작했는데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30%, 1차 접종률도 4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자국산 백신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리나 코로코디노바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이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류드밀라 발렌티노브나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직 백신 한 차례도 안 맞았어요. 우리 러시아 사람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