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북천 스님 / 구암사 주지]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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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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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한편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솥이 놓입니다. 수많은 참배객과 유가족들이 차례로 줄을 서면 그 앞에 정갈한 마음과 따뜻한 손길로 국수를 내어주는 이가 있습니다. 17년째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암사의 주지 북천 스님입니다.

북천 스님이 처음 국수를 나누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현충일이었습니다. 그 해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립대전현충원 무료 급식소에서 국수를 나누는 공양을 이어왔습니다. 그 마음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희생을 기억하고 그 유족을 위로하려는 깊은 염원이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영령들과 유가족들께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해 1만 7,000그릇이 넘게 삶아지는 국수는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마련한 것입니다. 단 한 푼의 정부 지원 없이, 오직 신도들과 시민들의 정성으로 이어왔습니다.
국수는 현충원에서만 나누지 않습니다. 32사단 장병들을 위한 국수 공양,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급식 봉사, 장애인의 날 행사 등 전국 방방곡곡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북천 스님은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며 나눔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천 스님 / 구암사 주지 : '호국보훈의 달'만이라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며 기려주시고, 나눔을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나눔의 문화가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이재호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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