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내 집 마련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어려운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는 배경은 무엇인지, 또 정부와 개인은 어떤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지,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모시고 관련 얘기 나눠봤습니다.
일단은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좀 짚어주실까요?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특히 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도 크고 또 거래량 또는 시장의 가격 움직임들이 연초 1분기에 크게 상승을 하긴 했지만, 서울 지역이라든지 또 지역이나 상품에 따른 시장 양극화가 그 어느 때보다 큰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흔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정부의 정책, 그리고 금리 시장의 경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1분기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역성장을 했습니다. 연내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요. 특히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에 대한 우려라든지 또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2.75%에서 더 인하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다만 금리가 낮다고 해서 주택 수요자들이 대출을 해서 무리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나 패닉 바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금리 관련한 문제 외에도 경기가 썩 좋지 못하고 특히 스트레스 DSR이라고 해서 차주의 상환 능력에 따라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총액을 결정하는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과거보다는 좀 신중하게 상급지 내지는 똘똘한 한 채 위주로 주택 구매와 관련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이런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패닉 바잉이 나타났었던 코로나 팬데믹 당시만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0.5%대였죠. 굉장히 낮은 저리 대출을 이용해서 주택 구입이 가능했고요, 유동자금이 굉장히 많이 풀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국 어느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집값이 다 올랐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굳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그 이후에 금리가 2022년 하반기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고요, 뭐 지방 지역은 상대척으로 수요 부족이라든지 또 경기에 대한 위축 우려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비 사업도 분양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원활치 못한 반면에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자족 기능부터 교육이나 쇼핑, 의료 이런 부분의 인프라가 탄탄한 데다가 공급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서울을 안전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굉장히 높아진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