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원격 근로자들을 일컬어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부릅니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일하는 이들에게 아프리카 케냐가 새로운 인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관련 비자까지 도입하며 주목받고 있는 케냐의 변화를 신동욱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사파리와 해변이 공존하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동아프리카의 중심지로 불리는 케냐,
최근 전 세계 디지털 유목민에게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리스토 파유스트 / 에스토니아 출신 디지털 유목민 : 저는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통 장기적인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서만 벌써 3년을 보냈어요. 원래는 3개월짜리 프로젝트 때문에 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풍부한 관광자원에 인터넷 인프라도 안정적인 편이라 디지털 유목민에게는 일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라는 겁니다.
[크리스토 파유스트 / 에스토니아 출신 디지털 노마드 : 인터넷 속도도 보통 괜찮아요. 아파트를 빌릴 때도 항상 인터넷 속도가 어떤지, 초당 몇 메가비피에스(Mbps)인지 묻곤 해요. 10Mbps 이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10Mbps면 괜찮은 편이고, 화상 통화도 가능하죠. 저에게는 이런 점이 매우 중요해요. 가끔은 집에서 일하고, 가끔은 우리가 지금 있는 이런 카페에서 일해요.]
특히 케냐 정부는 지난해(2024년) 10월, 외국인 투자와 고용, 관광 증진을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