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병원 내 집단 괴롭힘, 이른바 '태움' 피해와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간호사 24살 A 씨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 측이 해명에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태움이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사직하고 직장을 옮기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지 않았겠냐고 반문합니다.]
"병원 옮기면 괴롭힘당하고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느꼈던 것이 없어지나요."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갈 데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병원들이 우리(간호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면서 존중받지 못하는 근무환경 때문입니다."라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3년 전이죠,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간호사들이 태움에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분노하며 이제 더 이상의 비극은 막아보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잘못된 관행이 있으면 조직은 그 관행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관두면 된다? 최고경영자를 엄벌에 처해 시범 케이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간호사 한 명당 적정 환자 수를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이 얼마나 더 반복돼야 합니까. 이러고도 의료 선진국? 근본적인 쇄신에 들어갑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호 인력의 열악한 근무여건, 인력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최근 '간호법'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