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따옴표, 잘 쓰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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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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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보고서에 나온 자막 관련 의견 보겠습니다.

먼저, 민노총 “이해해주시라 믿습니다”.. 경찰 “집회 원천 봉쇄”라는 기사 제목입니다.

“이해해주시라”는 “이해해 주시리라”를 잘못 표기한 것이고, 그 발언의 주체도 민노총이 아니라 원주시장이었습니다.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큰따옴표에 담긴 자막의 내용을 누가 말했는지, 주어 표기를 분명하게 해줘야,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큰따옴표가 없어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경우입니다.

수능 앞둔 고3 ‘백신 접종'...“청소년층 첫 접종”이라는 기사 제목입니다.

‘백신 접종'에 쓴 작은따옴표는 강조의 의미로 볼 수 있지만, 청소년층 첫 접종에는 큰따옴표를 안 써도 의미 전달에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모니터 의견입니다.

방역 당국의 설명이고 굳이 검증할 만한 내용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나, 검증이 안 된 말을 따옴표에 담아 보도하는 무책임한 언론을 비판할 때 따옴표 저널리즘이라는 말이 종종 사용됩니다.

언론이 따옴표 뒤에 숨는 것도 문제지만, 따옴표를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도 품격 있는 보도에 기여한다는 점, 잊지 않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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