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필터버블 아닐까요?'

시청자 전화 의견 듣겠습니다.

[시청자전화 : 여론조사 다 거짓말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 잘한다는 사람 100명 만나면 두세 사람 잘한다고 하고 97명 못한다고 한다.]

여론조사를 얼마나 조작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미디어는 정치적 양극단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도는 점점 희미해지고 이쪽이냐 저쪽이냐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의 뉴스 콘텐츠는 대부분 구독자의 성향에 맞춰 제공됩니다.

즉, 좋아할 만한 뉴스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선택해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백과사전에서 어떤 단어를 검색하면 누구나 같은 검색 결과를 보게 됩니다. 정보가 공평합니다.

그러나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 ‘트럼프 대선'을 치면 구독자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제시됩니다.

무엇을 보고 어떤 영상에 좋아요를 표시했는지 그 수많은 선택에 따라 AI 알고리즘은 그 사람 성향에 맞춰,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비즈니스도 됩니다.

[시청자전화 : 코로나 방역을 갖고 정치화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코로나 방역 당국에서 하루에 몇 명 검사해서 몇 명 나오고 발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조작 같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입니다.

과연 누가 그런 것을 조작하고, 보안까지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가능하다면, 일반 사람은 접근하지 못하는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점, 그 알고리즘을 꿰고 있는 기업의 톱리더라면 일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 안에 들어와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내가 듣고 싶은 뉴스만 보고 듣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왼쪽 성향의 채널을 본다면 오른쪽 성향의 채널도 함께 구독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 될 것입니다.

나와 다른 시각의 콘텐츠를 보면서 내 시각과 사고를 돌아보는 것은 건강한 판단을 돕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구독자 200만의 YTN 기사의 댓글을 보면, “YTN은 여당 편이다! YTN은 야당 편이다!” 이런 비판 댓글이 모두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목마르지만 양쪽의 비판이 모두 있다는 것은 YTN이 좌와 우, 극단이 아닌 그 사이 어디쯤에서 분투하며 보도하고 있다는 작은 증거일 것입니다.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전후 맥락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생수와 같은 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도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론조사 #확진자수 #못믿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