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충돌로 긴장 고조…이스라엘 한인들은?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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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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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거주 한인들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동의 안보 상황에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란이 드론 170기와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4월 13일 밤,

이스라엘에서 사는 데이비드 씨는 네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집에 마련된 방공호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처음 공습 사이렌이 울렸을 때만 해도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지만, 끊임없는 미사일 공격에 큰 불안을 느꼈습니다.

[데이비드 박 / 이스라엘 예루살렘 : 첫째 아들이 이스라엘 뉴스를 이제 보다가 갑자기 한 11시 근처인가요? 저한테 뛰어 올라와서 아빠 지금 이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또 드론들이 날아오고 있다고 이제 그렇게 해서 이제 상황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좀 정신이 없었고 이제 확인해 보니까 처음에는 (미사일) 10기다 그러다가 이제 100기가 넘어가고 그러면서 이제 조금 패닉 했죠.]

특히 미사일이 자신이 사는 집 가까운 곳까지 날아들면서 긴장 속에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박 씨는 12년째 이스라엘에 살면서 가자지구의 로켓포 공격에 대피하고, 아이언돔의 요격 등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지만 이번처럼 공포를 느낀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