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갖추고도"…100% '운'에 맡겨야 하는 미국 취업비자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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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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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한국인 유학생 중 상당수는 능력을 인정받고도 현지에서 취업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직 외국인에게 주는 취업비자를 100% 추첨으로 발급하는데, 유학생 중 한인 비중에 비해 발급 건수는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현지 한국계 기업들도 한인 인력 수급에 고충을 호소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까지 마친 최서연 씨는 두 번 시도 끝에 미국 IT기업에 정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입사 요건은 충분했지만, 취업비자를 신청했다가 탈락했었기 때문입니다.

[최서연 / IT업계 취업 : 저도 울고불고도 몇 번 했고 (비자를) 받았을 경우에는 믿기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 이게 뭐지 맞은 게 맞나? 왜냐면 종이 한 장 오는 것뿐이니까 그랬는데….]

최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한국인 유학생 중 상당수는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도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신청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 H-1B가 100% 추첨으로 발급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