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잃었지만"…'산불 참사' 하와이 동포들 재건 안간힘
글로벌 NOW
2023.09.16. 오후 7:22
[앵커]
하와이 마우이 섬에 대규모 산불이 난 지 한 달 반이 돼 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와 관광객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한인들은 수십 년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온정을 나누며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권지수 PD가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 가정의 소중한 보금자리였던 집은 화마가 할퀴고 간 뒤 까맣게 그을린 골격 일부만 서 있습니다.
가족사진이라도 남아 있길 바라며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온전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훈 / 마우이 산불 피해 동포 : 금액으로 따지면 한 25억 원의 손해는 본 것 같아요. 집이 일단 화재로 없어졌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28년 동안 열심히 쌓아왔던 모든 게 다 무너진 거죠.]
다른 동포의 집은 송두리째 녹아내려 형체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사방에 쌓인 잿더미만이 이곳에 건물이 있었다는 걸 알려줄 뿐입니다.
[조선희 / 마우이 산불 피해 동포 : 정말 눈물밖에 안 나더라고요. 말문이 막히고, 제가 너무나 귀여워하는 고양이도 생사를 못 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