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문 닫고 경찰 배치…소요사태 아르헨티나 한인 자구책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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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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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년 새 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혼란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랜 경제난 속에 정치 불신이 커지면서 상점 약탈과 방화 등 소요 사태로 이어진 건데요.

대부분 의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동포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 상황은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풍에라도 휩쓸린 듯 진열장이 텅텅 비고, 바닥에는 쓰레기와 온갖 잔해만 가득합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일부 도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인근 상점들이 약탈당한 모습입니다.

단순 절도뿐 아니라 가게가 불타거나 주인이 괴한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 등이 언론과 SNS에 등장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아만다 리오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약탈 사태는 매우 안 좋다고 봅니다. 실제로 약탈자들은 '배가 고파서 했다'고 했지만, 뉴스에서 보니까 음식이 아닌 맥주, 와인 등을 약탈해 갔습니다. 그들이 한 짓은 정말 나쁜 행동입니다.]

오랜 경제난과 정치 불신에 따른 반발이 이런 약탈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물가가 두 배 오르면서 서민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는 데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 혼란도 심각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