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료 민영화' 수면 위로…동포들 의견은?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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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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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에서는 지난해 9월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으로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캐나다의 상황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우리 동포들 역시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공공 의료체계를 고수해온 캐나다에서 의료 민영화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입니다.

[기자]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업하는 한인 최규범 씨.

20년 넘게 캐나다에 살면서 가정도 꾸렸지만, 11년 전 배우자의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아야 했습니다.

캐나다에선 진료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규범 / 캐나다 밴쿠버 : 속된 말로 의사 보다가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좀 심각한 것 같고요. 저도 전문의를 만나려고 8개월 정도를 기다렸는데 실질적으로 의사를 본 건 10분도 채 안 됐던 것 같습니다.]

현행 공공 의료 체계에선 캐나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진료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지만, 의료 인력 부족으로 긴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의료·사회복지 분야에서 15만 개 넘는 일손이 부족해 인력난이 사상 최대인 걸로 조사됐고,

[에이미 이어하트 / 응급실 간호사 (지난해 9월 글로벌 NOW) : 간호사가 부족해서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6시간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