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세 구절의 시. 나태주 시인의 '풀꽃'입니다.
"이 시는 예쁜 사람을 소재로 썼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에요."
나태주 시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풀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작은 존재'도 자세히 보면 사랑스럽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풀꽃'들이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고 여린 것들을 사랑하는 '풀꽃 시인' 나태주 씨를 만나 시대를 위로하는 '시' 한 편 들어봤습니다.
[나태주 / 시인 : 이 시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니까 아주 예쁜 사람을 소재로 쓴 시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풀꽃은) 예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에요. 중요한 키워드는 ‘오래 보아서라도 사랑스럽게 보자.’ 이 시대를 보면 힘들고 지치고,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작은 존재’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고, 꽃을 피울 필요가 있고 참 좋을 필요가 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 꽃 피워봐 / 참 좋아.” 그동안의 울분과 답답함을 떨쳐내시고,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꽃을 소중하게 피우는 일상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