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유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잠실야구장에 이어, 지금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았습니다.
현장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존경하는 강남 서초 구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 시민 여러분. 요즘 살만 하십니까? 힘드시죠? 우리가 함께 모여 사는 이유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아닙니까? 먹고사는 문제도 좀 해결하고 희망도 더 많은, 기회도 더 많아서 기회 부족 때문에 갈등하고 싸우는, 특히 청춘 남녀들이 남녀 편을 갈라 싸우는 그런 세상 말고 좀 더 많은 기회 때문에, 좀 더 큰 희망 때문에 서로 어우러져 함께 사는 그런 세상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고 국가가 할 일 아닙니까, 여러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념이니 사상이니 색깔이니 진영이니 그런 얘기하지만 그게 밥 먹여줍니까?
까만 고양이면 어떻고, 노란 고양이면 어떻습니까?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거고 정치라고 하는 게 우리 국민들 등 따숩고 배부르게 나라 더 잘 살게 희망 있는 나라 만들면 되는 거지, 그게 파란색인들 빨간색인들 경상도 출신인지 강원도 출신인지 뭐 중요합니까, 여러분? 민생을 챙기는 것, 평화롭고 안전한 삼을 영위하게 하는 것 그게 정치가 할 일이고 그걸 잘하는 정치인, 잘하는 정치 집단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 집단, 정치인이라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바로 민주주의고 그게 바로 책임정치다. 지난 3년 동안 이미 구 여권이 됐지만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국민의힘 정권은 뭘 했습니까. 경제가 좋아졌습니까? 나빠졌죠. 대한민국이 더 안전해졌습니까? 더 위험해졌죠. 꼭 보수 정권이 집권하고 나면 대형 참사들이 생깁니다. 그게 우연이 아닙니다, 여러분. 공직자가 조금만 더 관심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사고가 줄어들어요. 공직자가 책임을 지느냐, 신경을 쓰느냐는 인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 상사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 자기 인사권자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공직자는 해바라기라고 하잖아요.
원래 해바라기여야 해요. 직업 공무원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저 해를 따라서 선출 권력, 국민 주권을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라고 훈련되어 있죠. 인사 최고 책임자, 즉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는 징계하거나 책임을 묻는다.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키는 공직자를 우대하고 승진시켜준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죽을 둥 살 둥 열심히 안전을 챙겨요.
그러면 미세한 차이 때문에 생기는 이 안전 사고가 줄어듭니다, 여러분. 우리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 참혹한 일 생각을 해보십시오. 이거 사고 나면 큰일 난다. 엄청난 문책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람이 많이 몰리면 당연히 질서유지 요원이 있는 거 아닙니까? 맨날 이태원 좁은 골목에 사람이 막 몰리는데 당연히 일방통행시키고 교통경찰 몇 명만, 서너 명만 배치해서 한 쪽으로 가세요.
이것만 하면 사고가 났겠습니까? 그걸 안 했잖아요. 왜 안 했을까요? 무관심하니까.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지만 저는 무관심 때문이라고 봐요. 어쨌든 안전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었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죠. 저기 충청도 지하차도에 물 차서 사망한 사건 있죠. 거기 옆에 하천 공사하다가 하천 제방을 장마철이 되면 복구를 해야 하잖아요. 당연히 물이 넘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모래 포대로 단단하게 막아야 하는데 그냥 모래로 쌓아놓으니까 물이 흘러서 다 무너져서 결국 강물이 도로로 진입해서 낮은 지하차도에 다 찬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도 모르고 지나가던 차들이 거기 다 갇혀서 사망했죠. 공직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면 그런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어쨌든 이 무능함, 무책임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나라가 됐고 우리 국민들은 피해를 입었죠. 평화롭게 사는 공동체를 지켜내야죠. 안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