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계속…중대본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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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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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중대본 1차장입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정의 달입니다. 연휴 기간에도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반납한 채 병원에서 환자 곁을 변함 없이 지키고 계신 의료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의 97%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중환자 의학과 교수님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을 줄 기회를 아무나 받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중환자실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크고 앞으로도 계속 근무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님은 본인이 진료를 하지 않으면 환자들은 더는 갈 곳이 없다고 하시면서 휴진 없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중증위급환자들이 많은 47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병원별 비상대책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진료일정이 갑자기 취소, 연기되는 일이 없도록 병원 차원에서 환자와 충분히 소통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의료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상진료 상황에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중환자 전담 전문의의 병동 제한 완화, 의료기관 평가 시 불이익 방지 등 규제를 완화하였습니다.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에 대한 지원은 상급종합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겠습니다.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건강보험 지원도 연장합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응급, 중증환자 가산 확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 매월 약 1900억 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향후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5월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입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군의관, 공보의 파견 현황 및 추가 배치 계획에 대해 논의합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사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공보의, 군의관 총 427명을 파견했습니다. 현장 상황과 파견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기존에 근무 중인 146명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군의관 36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추가 파견하는 군의관은 의료 수요는 많지만 인력이 부족한 대형병원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파견의료 인력이 보다 안정적으로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2차 회의를 개최합니다. 의료개혁 과제별로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전문위원회 구성 운영 방안을 비롯하여 지난 1차 회의에서 선정했던 중증 필수의료 보상, 의료전달체계 전공의 수련, 의료사고 안전망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