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무위원 오찬 간담회 결과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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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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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본관 인왕실에서 국무위원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전 정부의 국무위원들과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첫 사례라고 합니다. 오늘 간담회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시간을 30분이나 넘겨서 약 1시 30분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가급적 오늘 하신 나눈 말씀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제일 먼저 만나야 할 분들인데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서 늦어졌다. 어려운 시기에 국정 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도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 안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촛불집회를 평화롭게 관리하려고 노력했고 대통령 선거 관리도 잘 해 주어서 고맙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 인수에 협조해 주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국무위원 여러분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

정권이 바뀌기는 했으나 단절되어서는 안 되고 잘한 것은 이어져야 하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자. 오늘 편안하게 새 정부에게 이어져야 할 것과 개선되어져야 할 많은 것들을 조언해 달라.

자리를 떠나더라도 새 정부의 국정을 지켜보면서 자문하고 조언해 준다면 새 정부가 좀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이어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새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 내수와 소비 부진의 과제는 여전하다. 이 불씨를 잘 살리는 것이 당면 과제이고 이를 위해 당연히 협조하겠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강은희 여성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만 보고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어야 한다. 어제 대통령께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와 관련한 말씀을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수출 상승세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을 견고하게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산업 경쟁력의 제고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중시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 현안이 새 정부의 당면 과제인데 작년부터 이미 미국과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과 중견 기업 등 기업의 목소리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민간교류 관리가 중요한데 제가 학자일 때는 분리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했지만 현직에 와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었다. 민간 교류 기준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하여 비판도 많이 있었지만 시스템 구축이라고 하는 성과도 있었으니 대통령께서 연속성 차원에서 이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