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 캠페인 '다시 일상으로!' [캠벨 에이시아 / ‘참전용사들의 손녀’]

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상으로!
2021.06.07.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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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71주년. 전쟁 당시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전 세계의 수많은 참전용사가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6·25전쟁이 잊힌 전쟁이면 참전용사분들은 잊힌 영웅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참전용사들의 손녀’, ‘꼬마 민간외교관’으로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 양은 오늘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캠벨 양이 해외에 있는, 그것도 얼굴도 모르는 ‘참전용사들의 손녀’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캠벨 양은 5년 전, 국내 한 단체의 ‘UN 참전용사에게 감사 편지 쓰기·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를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참전용사를 만나 많은 것을 느낀 캠벨 양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꼬마 민간외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참전 기념비에 이름을 새기지 못한 참전용사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하고, 전사자 중 사망 당시 나이가 잘못 표기된 것을 바로잡는 등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해냈습니다. 활동하며 만난 해외 참전용사·유가족들과 지금도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들의 말벗이 되고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 등 전쟁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참전용사들. “그분들이 살아계실 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캠벨 양에게 전쟁의 아픔이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들어봤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참전용사들의 손녀’ : 한국인으로서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게 한국전쟁 동안 희생된 수많은 참전용사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제 또래 친구들이나 많은 분이 6·25전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는 거면 참전용사님들은 잊혀진 영웅이 되는 거잖아요. 참전용사님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인 한국에 와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주셨는데 우리가 그걸(6·25전쟁) 모른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6·25전쟁이란 그분들의 희생이 담긴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 우리는 관심과 공감으로 꼭 기억해야 하고, 그 당시 전쟁의 아픔을 겪으셨던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일상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 박진수 / 연출 : 한성구, 이정현 / 그래픽 : 이재호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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