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 캠페인 '다시 일상으로!' [김원중 / 롯데자이언츠 투수]

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상으로!
2021.03.01.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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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김원중 선수가 지난해 ‘삼손’이라 불릴 정도로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습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알리며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진 긴 머리를 자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함입니다.

10만 명 중 16명이 발생하는 아동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소아암, 치명적인 질병임에도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80%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희망을 품은 소아암 환아들이 제때 건강하게 치료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은 절실하지만,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소아암 환아에 대한 관심은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해 12월, 한 시즌 장발을 휘날리며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하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김원중 선수의 따뜻한 기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약 1년여 기른 장발의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아를 돕는 ‘어머나(어린이 소아암 환우 머리카락 나눔) 운동 본부’에 모발을 기부하고, 패션업체와 함께 소아암 환아 돕기 후드 티셔츠를 제작해 수익금 250만 원을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습니다.

지난해 팀의 ‘클로저’로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따뜻한 나눔을 통해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김원중 선수에게 새로운 일상에 다가설 수 있는 제언을 들어봤습니다.

[김원중 / 야구선수 : 팬분들도 처음에는 ‘왜 저러냐’ 의문을 가지시다가 시즌이 끝나갈 때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머리를 길렀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아무래도 조금은 이해해주시지 않았을까... 저 역시도 어릴 때 큰 수술을 하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병마와 싸워 이겨낼 수 있다고 저는 어릴 때부터 생각했고 저도 그랬기 때문에 좀 한 발짝 먼저 다가서서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위에 어려운 친구들이나 아픈 친구들이 있는데 어른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좋은 길로 인도해준다면 새로운 일상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획 : 박진수 / 연출 : 한성구, 이정현 / 그래픽 : 이재호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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