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뀐 독일의 여름 휴가 모습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뀐 독일의 여름 휴가 모습

2020.07.04.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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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여름 휴가철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나 홀로 캠핑처럼 사람을 만나지 않는 휴가 계획을 세우거나,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독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름 휴가 모습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유럽 내 국경을 연 독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의 출입국을 단계별로 허용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에 남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스 켈렌벡 / 마케팅 컨설턴트 : 코로나19로 어쩌면 많은 사람의 월급이 줄어들어서 휴가를 계획하기가 불가능할 거예요. 독일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고 아니면 독일 내에서 있어야겠죠.]

최근 한 조사에서는 올여름 유럽 내 지역에 여행가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최대 약 한 달까지 법정 휴가를 쓸 수 있는 독일이지만, 올여름에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겠다는 사람도 과반이 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EU 국가인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여행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로 인해 포기하게 됐는데요.

저는 여름 휴가를 맞이해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저희 동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새로 산 보트랑 함께 나왔는데요.

저는 원래 이렇게 호수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보니까 사람들이 오늘 굉장히 많습니다.

저처럼 이런 보트를 갖고 나오신 분들도 많고 카누를 타고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베네치아처럼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강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이번 코로나의 영향으로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러 나온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마크 사만 / 보트 대여 업체 운영 : 요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고무보트를 삽니다. 강가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아졌어요.]

유럽 내 빗장이 풀리면서 한동안 하락세였던 여행업계들도 반짝 여름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시대에 여름 휴가 모습이 변하고, 여행 기피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한동안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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