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기만 한 코로나19 검사…한국이 나섰다!

더디기만 한 코로나19 검사…한국이 나섰다!

2020.06.27.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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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케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보건 환경 탓에 코로나19 검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 민관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송태진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케냐에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일주일에 3백여 명의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를 더 하고 싶어도 진단 키트는 물론 방역용품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인 아부야 / 코로나19 전담 병원 의사 : 수술 가운과 방진복 및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격리를 위한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적은 수의 침상이 있지만 넉넉하지 않습니다.]

케냐는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검사율이 0.2%대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보건 환경이 열악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이 병원에 20만 달러, 우리 돈 약 2억4천만 원 상당의 의료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 NGO 단체와 케냐 한인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동포들은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케냐 정부에 한국산 진단 키트와 마스크 5만 장을 기증했습니다.

[허남운 / 한국 NGO 단체 케냐 지부장 : (일일 확진자가) 100명 이상, 130명까지도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진단 키트나 마스크 지원을 통해서 케냐 정부가 좀 더 신속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장경훈 / 케냐 한인회장 : 한인 공동체 모두가 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금을 모금하게 됐는데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케냐는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 지원과 함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수전 모차체 / 케냐 보건부 차관 : 케냐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진단 키트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은) 우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 민관이 협력해 케냐 정부에 지원한 금액은 우리 돈 약 4억6천만 원에 달합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 더디기만 했던 코로나19 진단 검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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