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국' 뉴질랜드…확진자 다시 발생

코로나19 '청정국' 뉴질랜드…확진자 다시 발생

2020.06.20.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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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청정국 뉴질랜드에서 20여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지만 코로나19를 사실상 퇴치했다는 평가를 받던 뉴질랜드에서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 다른 나라와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인파가 가득한 뉴질랜드 거리.

거리에서는 물론 슈퍼에서 빵을 고를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8일, 마지막 코로나19 환자가 회복돼 격리 해제된 것을 끝으로 사실상 코로나 청정국을 선언하면서 모든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석 달 만에 되찾은 정상적인 생활에 동포들도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이다은 / 한식 뷔페 매니저 : 봉쇄 기간이 더 오래갈 줄 알았는데 빠른 시일에 봉쇄가 완화돼서 기쁘고요.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와주시는 손님이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상 복귀에 대한 기쁨도 잠시.

24일 만에 해외에서 입국한 자국민을 통한 확진자 발생에 경각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준우 / 뉴질랜드 오클랜드 : 경제적 이유라든지 가족들이 떨어져 있는 분들도 있으시고, 언제까지 (해외 유입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확진자가 해외에서 돌아와서 또 다시 생기는 걸로 인해서 오는 불안감이라든지 2차 확산이라든지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 금지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동포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커지기만 합니다.

[조병희 / 여행사 대표 : (지금까지) 석 달 동안은 (직원들) 풀 타임으로 유지했었는데 전망이 곧 끝날 것 같지가 않아서 이번 달부터는 직원들 파트 타임으로 돌려서 그렇게 3개월 정도 운영해야 할 것 같아요.]

재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국경 봉쇄를 유지 중인 뉴질랜드.

생존을 위해 생계수단을 포기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진행형으로 남아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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