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챌린지? 때문에 챌린지?

덕분에 챌린지? 때문에 챌린지?

2020.05.20.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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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덕분에 챌린지' 이 동작은 수화로 '존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마음을 전하는 건데요.

이른바 '덕분에 챌린지'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때 "덕분에~" 라고 많이 하죠.

비슷한 표현으로 '때문에'도 있는데, 때문에 챌린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왜 이상할까요?

'덕분에'와 '때문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덕분'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문장에 쓰이죠.

'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을 뜻하는데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문장에 다 쓸 수 있지만, 부정적인 상황에 더 많이 쓰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요.

'덕분'은 명사이기 때문에 문장 앞에 올 수 있어요.

"야, 너 오늘 공연 잘 했어", "덕분에요" 라고 대답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때문'은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는 말 그대로 기대야 하는 명사. 반드시 앞에 명사나 대명사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혼자서는 문장 앞에 올 수가 없어요.

간혹 '때문에'로 시작하는 문장은 '이 때문에', 즉 '이 것'이라는 대명사가 생략돼 있는 겁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도 참모들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해 화제가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문 대통령을 챌린지 참여자로 지목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도 함께 하실까요? 먼저 한 손은 평평하게 하고, 다른 한 손으로 '엄지 척' 자세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데, 미션이 있어요.

덕분에 챌린지 해시태그를 하고 응원을 이어갈 사람을 지목하는 거죠. 쉽죠?

코로나19로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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