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쿠데타,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

계엄령, 쿠데타,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

2020.05.13.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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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올해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는데요.

무자비한 계엄군의 총에 수많은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앞 세대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시 무기도 없었던 국민을 향해 총을 쏘게 한 계엄령은 무엇일까요?

'계엄령'은 국가 비상시에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헌법 일부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하는 겁니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 시해됨으로써 독재 정권이 막을 내리고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최규하가 비상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최규하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되지만,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의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쿠데타'는 프랑스어로 '정부에 일격을 가한다'는 뜻인데요.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거죠.

단순히 권력만 이동하기 때문에, 체제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과는 구별됩니다.

신군부 세력은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계엄령은 국가적 환란을 수습하기 위해 발동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1980년 5월도 그런 경우였죠.

결국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계엄군 탱크가 광주 시내로 진입해 수많은 시민이 희생됐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분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후세가 해야 할 숙제일 텐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광주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합니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활동 중인데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낼 때까지, 국민이 끝까지 지켜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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